분계선 앞 버티는 탈북 어부 "야 놔봐" 붙잡아 끌고 가...'강제 북송' 당시 현장 (영상)

'강제 북송' 논란에 휩싸인 탈북 어민의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입력 2022-07-18 17:15:00
YouTube '인사이트 - Insight'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강제 북송' 논란에 휩싸인 탈북 어민의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안대를 쓰고 포승줄에 묶인 탈북 어민들이 경찰특공대 호송 아래 판문점에서 북한으로 가기 직전까지의 모습이 담겼다.


18일 통일부는 3분 56초 분량의 탈북 어민 북송 현장 동영상을 공개했다.


탈북 어민들은 포승줄에 묶인 채 사복 차림의 경찰특공대에 이끌려 등장했다. 영상엔 이들의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가방도 함께 등장한다.


통일부


탈북 어민은 자유의 집 내 대기실에서 머문 뒤 1명씩 경찰들에 둘러싸여 군사분계선 쪽으로 향한다.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던 탈북 어민은 북한으로 송환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듯 무릎을 꿇고 털썩 주저앉는다.


약 7초간 주저앉아있던 어부는 이내 몸을 오른쪽으로 돌려 시멘트 바닥 쪽으로 몸을 숙였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야야야 놔봐"라고 외치며 탈북 어민을 강제로 일으켜 세운 뒤 군사분계선 방향으로 끌고 갔다.


통일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탈북 어민은 MDL까지 경찰에 끌려가다시피 해서 북한군에 인계된다.


영상은 뒤이어 파란색 점퍼를 입은 또 다른 탈북 어민이 나오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다만 이번 영상은 등장인물들의 얼굴에 블러 처리가 되어 있어 자세한 부분들은 확인이 어려웠다.


이 영상은 탈북 어민 북송 당시 현장에 있던 통일부 직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통일부는 이 영상의 존재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이날 공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