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한 70대 중국동포 할머니가 한국에 은혜를 많이 입었다면서 어렵게 벌어 모은 돈 1억을 기부한 사실이 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70대 중국동포 A씨는 같은 달 20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민센터를 찾았다.
A씨의 한국 생활은 20년 전부터 시작됐다. 주민센터 측에 따르면 A씨는 식당, 공사장 등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A씨는 그동안 모은 돈을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며 1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금액을 확인한 직원들은 A씨에게 직접 방문해 기부할 것을 권유했다. 안내를 받은 A씨는 택시를 타고 유니세프로 이동해 1억 원을 쾌척했다.
A씨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1억 원 기부 일주일 전에도 주민센터를 찾아 10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대한민국한테 은혜를 되게 많이 입었다, (모은 돈을) 대한민국을 위해 쓰고 싶다, 기부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A씨는 "한국에서 번 돈으로 손자를 중국 유명 대학에 보낼 수 있었다"면서 "한국에서 번 돈을 어렵게 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쓰고 싶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