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김남국 "박지현, 자기 위상을 이준석 대표급으로 오해하는 듯"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불허' 판단에 거세게 항의하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직격 비판했다.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가리켜 "본인이 한 역할이나 정치적 위상들을 마치 이준석 대표나 김동연 경기지사님 정도 급으로 생각해 오해하는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상을 너무 본인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전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불허'를 놓고 날을 세웠다.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 피선거권 자격을 받았다는 논리를 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이재명 의원과 김 의원을 저격하기까지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의 최측근은 김 의원이 제 출마를 막으려 집중 비판을 하신다"라며 "김 의원은 아시다시피 이 의원의 최측근이고 대리인이라 이번 비대위 결정에 이 의원 의중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 의원은 무엇이 두려운가"라며 "설마 27세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가 돼 기성정치인을 다 퇴진시킬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닐 거라 믿는다"라고 썼다.


지속적으로 이 의원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 뉴스1


김 의원은 이런 박 위원장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해석해도 박 전 위원장의 주장들은 맞지 않다"라며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건 비상시국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이고, 당시 당원 투표는 민주적 인정을 받기 위한 인준 절차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만 옳다고 하면서 자기주장만을 고집하는 그런 태도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불허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비대위·당무위 모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불허함에 따라 이달 중순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는 당 대표 경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