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박원순 2주기 '추모식+북콘서트' 열려 하자 사람들이 보이고 있는 반응

지난 2020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분향소 / 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2주기 추모제가 서울 조계사와 경남 창녕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6월 박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과의동행' 등에 따르면 오는 9~10일 서울 조계사와 박 전 시장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창녕에서 '시민 박원순을 기억하다'는 부제로 묘소 나무 심기, 시민 성묘 등이 진행된다.


박 전 시장의 생가 앞마당에서 박 전 시장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북 콘서트 '비극의 탄생'도 개최된다. 9일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박 전 시장의 유족이 주관하는 추도식도 열린다.


행사 소식이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박 전 시장의 추모제에 대한 우려의 글들이 등장했다.


지난 2021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1주기 추모제 / 뉴스1


누리꾼들은 추모제가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은 행사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도 하지 않고 생을 마감한 사람을 왜 기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의혹이 풀리지 않은 채 그를 추모하는 것은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피해자를 괴롭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추모제 가운데 그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북 콘서트 '비극의 탄생'에 대해서도 좋은 시선을 보내지 못했다.


"억울했다는 게 2차 가해 느낌", "과연 대중들이 이걸 믿을 수 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 역시 박 전 시장의 추모제에 대해 피해자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가해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고 있어 추모제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는 김재련 변호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