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2주기 추모제가 서울 조계사와 경남 창녕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6월 박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과의동행' 등에 따르면 오는 9~10일 서울 조계사와 박 전 시장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창녕에서 '시민 박원순을 기억하다'는 부제로 묘소 나무 심기, 시민 성묘 등이 진행된다.
박 전 시장의 생가 앞마당에서 박 전 시장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북 콘서트 '비극의 탄생'도 개최된다. 9일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박 전 시장의 유족이 주관하는 추도식도 열린다.
행사 소식이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박 전 시장의 추모제에 대한 우려의 글들이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추모제가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은 행사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도 하지 않고 생을 마감한 사람을 왜 기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의혹이 풀리지 않은 채 그를 추모하는 것은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피해자를 괴롭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추모제 가운데 그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북 콘서트 '비극의 탄생'에 대해서도 좋은 시선을 보내지 못했다.
"억울했다는 게 2차 가해 느낌", "과연 대중들이 이걸 믿을 수 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 역시 박 전 시장의 추모제에 대해 피해자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가해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고 있어 추모제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