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나간 점포만 30개"...조립 PC 시장 몰락해 찬바람 불고 있는 용산 전자상가 근황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한때 컴퓨터 업계를 주름잡았던 용산 전자상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조립 PC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부품들을 판매하는 용산 전자상가를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용산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상인들이 내놓은 점포가 30개를 넘어섰다.


이처럼 용산 전자상가가 불황을 겪는 데에는 PC방들의 줄폐업과 간편한 PC의 등장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조립 PC업체들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PC방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PC방이 약 1만 곳이 사라지면서 판매처를 잃어버렸다.


또한 그래픽 카드를 포함한 부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고사양 게임용 조립 PC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점점 뜸해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와 반대로 부품 제조사들이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바탕으로 완제품 PC 시장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안정적인 부품 수급이 가능하다 보니 가격에서 완제품 PC에도 밀리며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다.


특히 과거 물건 강매와 가격 후려치기 등의 논란으로 이미지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용산 전자상가가 위기를 이겨내고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