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전장연(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이 기획재정부가 예산 요구에 끝까지 답변하지 않았다며 4일 시위를 예고했다.
오늘 1일 오전 7시 30분경 전장연은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시위를 진행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은 "전날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측을 만나 '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했지만, 노력하겠다며 간담회를 끝내 다시 시위를 열게됐다"고 밝혔다.
이후 출근길 시위를 진행했다.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멈춰 서서 구호를 외치는 방식으로 양방향 지하철에서 시위했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식 트위터에 "전장연 시위로 인해 4호선 양방향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결국 15분 가까이 소요되는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했고 시민들의 반발도 거세졌다.
한 남성은 욕설과 함께 "7시 30분에 집에서 나왔는데 지금 10시다"라고 항의했고, 다른 여성은 "나이 70 넘어서 돈 벌러 가는데 지각이다. 제발 (열차에서) 나가달라"라며 울부짖었다.
전장연은 전날 30일에도 오전 7시 58분경 4호선 서울역에서 사당·오이도 방면 지하철에 탑승해 승하차 집회를 열었고 사당역까지 갔다가 다시 삼각지역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전날 퇴근길에 이어 당일 출근길까지 계속되자 전장연 시위로 시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시위대는 당일 탑승 시위를 마친 후 오전 11시경 삼각지역 9번 출구 인근에서 발달·중증 장애인 참사를 기리는 장례식을 열였다.
이어 전장연은 다음 주 월요일(4일)에도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라고 하며 시위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