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국내 임신 여성 6명 중 1명 낙태 경험...연간 3만 2천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국내 임신 여성 6명 중 1명이 낙태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 15~49세 여성 8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3519명 중에서 17.2%인 606명이 낙태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임신 중단 경험이 있는 여성은 606명으로 전체의 7.1%였다.


또한 2020년 15∼44세의 인공임신중절률은 3.3‰(천분율·퍼밀)로, 1년간 시행된 낙태는 3만 2063건으로 추정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낙태 당시 연령은 14살부터 49살까지 나타났고 평균 연령은 28.5살이었다.


혼인 상태는 미혼이 50.8%로 가장 많았고 법률혼 39.9%, 사실혼 또는 동거 관계 7.9%가 뒤를 이었다.


낙태를 선택한 이유로는 복수 응답으로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35.5%, '경제 사정이 어려워서' 34%, '자녀를 원하지 않아서' 29%였다.


임신 당시 피임을 하지 않은 경우가 46.2%였고, 피임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가 가장 많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였던 박주민 의원은 "새로운 국회 원구성과 함께 가장 먼저 낙태 관련 입법 논의를 시작하자"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박 의원은 "비범죄화된 임신 중지를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도록 보건의 영역으로 확실히 가져오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자기결정권, 건강권 보장은 진영 논리로 나누어 결정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며 "국회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외면하지 말자. 이것이 국회의 존재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