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물가 올라 서민들 밥 먹기 어려워졌다며 냉면 값 오히려 내려 2000원에 파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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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요즘에 점심 먹으러 나가기가 무섭습니다"


최근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셔도 벌써 가격이 1만원이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들의 음식으로 불렸던 냉면은 어느새 1만원을 넘기며 쉽가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물가가 오르는 것과 반대로 오히려 냉면 가격을 내린 집이 있어 화제를 모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3일 JTBC 뉴스에 따르면 냉면집 사장 전영길 씨는 최근 냉면 가격을 도리어 1000원 인하했다.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가격을 인하한 것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가격이었다.


1000원을 인하한 냉면의 가격은 단돈 2000원. 일반적으로 먹는 김밥, 라면보다도 저렴한 수준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달 냉면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 269원으로 무려 5분의 1 가격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영길 씨는 "물가 때문에 가격 올리면 어디서 돈 달라고 해서 사 먹는 게 아니라 결국은 굶는 것"이라며 가격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가게야말로 가서 돈쭐 내줘야 한다", "진짜 마음씨가 너무 따뜻하시다", "복 많이 받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밥을 먹지 못할 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씨가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4% 오르며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