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수술 하는 동안 두개골 열린 채로 '우쿨렐레' 연주 실력 뽐낸 환자

뇌 신경계 이상으로 개두술을 받으며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환자의 모습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입력 2022-06-16 17: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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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뇌 수술을 하는 수술실에서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뛰어난 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연주자는 다름 아닌, 수술을 받고 있는 환자로 밝혀져 놀라움을 전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두개골을 절개해 수술하는 개두술을 받으며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환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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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주인공은 음악 교사인 왕씨로 그는 2021년 9월 갑자기 오른손이 펴지지 않아 10개 이상의 병원에서 30명이 넘는 의사를 만났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 상태는 오른손으로 물컵 하나 들지 못할 정도로 악화됐고 베이징 쉬안우 병원에서 국소성 근긴장이상증 진단을 받았다.


근긴장이상증이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뇌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그는 뇌 수술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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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의사는 그에게 악기를 연주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른손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뇌 부위를 수술해야 하기에 손의 움직임과 관련된 뇌의 특정 영역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왕씨는 수술받는 중간에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우쿨렐레를 연주했다.


뇌 수술받는 동안 깨어나 악기 연주를 해도 뇌에는 통증 수용체가 없어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수술 후 우쿨렐레를 더 편하게 연주하는 왕씨 / Weibo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수술 전과 후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그의 모습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회복된 자신의 손을 직접 느낀 왕씨는 의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