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순대국집의 가격 인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격 고집 끝까지 5,000원 식당'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순대국집 간판이 담긴 3개의 사진이 담겼다. 3장의 사진은 서로 찍힌 시점이 다르다.
첫 번째 사진 속에 담긴 간판에는 '가격 고집 끝까지 5,000원'이란 문구가 눈에 띈다. 아래에는 "물가상승 어려워도 끝까지 5,000원 하오니 이점 어여삐 여기시어 든든하게 드시고 널리 알려주십시오"라고 적혔다.
하지만 이어진 2번째 사진에는 숫자 5 위에 6이라고 쓴 종이가 붙었다. 아래 문구에는 5자에 획을 하나 그어 6으로 만들었다.
세 번째 사진에는 6 대신 7이 붙어 있다. 물가상승에도 끝까지 가격을 고집하겠다던 5,000원짜리 순대국은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7,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해당 프랜차이즈의 순대국 가격을 확인해본 결과 본래 5,000원이던 순대국 가격은 2017년을 전후로 6,000원으로 인상된 것으로 보인다.
인상된 후에는 점심시간 때 자심 할인을 하는 식으로 5천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2019년까지 유지되던 순대국 가격은 2020년을 전후로 7,000원으로 1천원이 더 인상됐다.
누리꾼들은 '5대를 이어온 순대국도 물가상승은 피해 갈 수 없었다'고 입을 모으면서 '올해 8,000원으로 오를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 물가 등락률은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1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수입 물가 또한 전년 동월 대비 36.3% 오른 것으로 나타나 내수 물가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