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고교생 수포자 14.2%"...기초학력 미달 중고생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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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중·고등학생 주요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5년 새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 중·고등학생 중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7.1%, 수학 14.2%, 영어 9.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의 수치인 국어 5.0%, 수학 11.6%, 영어 5.9%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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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어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배가 넘게 증가했으며, 수학은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중학교 3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6.0%, 수학 11.6%, 영어 5.9%였다. 5년 전 비율인 국어 2.6%, 수학 7.1%, 영어 3.2%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과목별 보통 학력과 우수 학력 비율은 역대 최저로 추락했던 2020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저하 현상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단순히 코로나19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계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진보 교육감들이 학교에서 시험과 숙제를 없앴기에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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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평가는 지난 2008년부터 2016까지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전수 평가로 진행하다가 2017년부터는 일부 학교와 학급을 뽑아 표집 평가로 실시하고 있다.


전수 평가에서 표집 평가로 바뀐 것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치러진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기초학력 신장을 전면에 내세운 교육감이 대거 당선돼 전국적으로 학력 평가가 강화될 것이라 전망된다.


교육부는 오는 9월부터 시험 방식을 지필 평가에서 컴퓨터 기반으로 바꿀 계획이며, 평가를 치를 수 있는 학년도 점차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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