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이재용 사촌형'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별세...향년 59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사촌 형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59세.


12일 재계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13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고(故) 이창희 회장의 아들이다.


사진=인사이트


이창희 회장은 1973년 삼성그룹을 떠나 새한미디어를 세워 사업을 키웠으나 1991년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회사를 물려받은 이 전 부회장은 ㈜새한(옛 제일합섬) 지분을 넘겨받으며 1995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나와 1997년 새한그룹을 출범시켰다. 


당시만 하더라도 새한그룹은 12개 계열사를 둔 재계 순위 20위 중반권의 중견그룹이었다.


하지만 사양길에 접어든 비디오테이프·섬유 관련 필름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면서 경영난이 시작됐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2000년 5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 SBS


워크아웃 이후 이창희 일가는 이태원동 자택을 포함해 247억원 상당의 개인 자산을 회사에 출연하기로 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새한은 웅진그룹에 넘어가면서 웅진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전 부회장은 2003년 분식회계를 통해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동생인 이재찬 전 새한미디어 사장은 2010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