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화물노조 파업으로 소주 동나기 시작...편의점, 점포당 하루 '한박스' 제한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의 영향으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출고가 막히면서 편의점을 시작으로 소주 물량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점포마다 비축해 놓은 재고분이 있어 당장 판매에는 무리가 없지만, 대부분 소규모 점포인 편의점은 울상이다. 


최근 편의점 본사들은 공급 부족 우려에 대비해 점포마다 참이슬, 진로이즈백 등 병 소주와 페트병 소주의 발주를 제한했다. 


CU와 세븐일레븐은 점포당 하루 1박스(20병)로 발주를 제한했고, 이마트는 3박스로 제한했다가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9일부터 1박스로 조정했다. 


파업에 동참한 트럭들 / 뉴스1


뉴스1


일부 편의점 점주들은 발주 물량이 적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 점주는 "하루에 참이슬 후레쉬 2~3박스 팔린다. 재고로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데 제한을 걸어버리니 걱정이다"라고 했다. 


다른 편의점 점주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소주 판매가 원활하지 않습니다'라고 써 붙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하루 1박스 물량마저 끊겨 발주가 정지될까 걱정하는 점주들도 있었다. 


뉴스1


편의점 본사들은 지난 9일부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으로 자체 물류 차량을 보내 직접 소주를 옮기는 중이다. 


CU는 지난 9일과 10일 자체 물류 차량 30대를 동원해 하루치 물량을 확보했고, 세븐일레븐은 하루 2~3세대의 차량이 5회 정도 왕복하며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마트24 또한 10일부터 자체 물류 차량을 투입해 운영 중이다. 


경쟁업체에 비해 물류센터가 많은 GS25는 재고에 여유가 있어 아직 소주 발주 제한과 관련한 계획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