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돈 때문에 남편 살해한 20대 여성...유족과 남편에 "미안하다" 사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금전 문제로 다투다 40대 남편을 숨지게 한 20대 여성 A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서울중앙지방법은 11일 오전 11시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38분께 마스크 쓰고 검은색 모자와 재킷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남편을 왜 살해하셨나", "자수한 이유가 있나" 등의 현장 취재진 질문에도 굳게 입을 닫은 채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1시간 여 뒤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돈 벌어오라고 해서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나"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또한 유족에게는 "정말 죄송하다"고 했고, "남편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미안하다"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오전 5시쯤 강남구 역삼동 한 빌라에서 흉기를 휘둘러 40대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남편과 최근 만나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생활비 지원 등 경제적인 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편을 살해한 후인 낮 12시5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현장 조사 뒤 거주지 관할서인 수서경찰서로 사건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