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34년간 KBS1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자타공인 영원한 국민MC 반열에 든 송해 선생님이 영면에 들면서 많은 이들이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19년 전 게시된 한 네이버 지식인 글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분노를 표하는 중이다.
네이버 지식인 글은 지난 2003년 2월 "송해가 만약 죽으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당시 작성자 A씨는 "송해가 만약에 죽으면 전국노래자랑은 어떻게 되나?"라고 질문을 남겼다. 당시 송해 선생님의 나이는 76세였다.
A씨의 질문 글은 당일 답변을 남긴 이들이 "다른 사람이 MC 맡을 거다", "재수 없는 소리 마라" 등 일침을 남기며 조용히 묻히는 듯했다.
그러나 약 2년 뒤인 2004년 "싸가지 없는 질문자를 봤나"라는 댓글에 이어 2006년 "그런 말씀 마라", 2008년 "철없는 질문한 걸 후회해라", 2009년 "할아버지 꼴 되시는 분한테 못하는 말이 없다" 등의 반발을 샀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대개 비난을 하면서도 건재한 송해의 모습에 안도하는 듯한 모습들을 보였다. 하지만 8일 실제로 송해가 별세하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별세 소식이 전해진 당일 몇몇 누리꾼들은 "진짜 말이 씨가 된다. 넌 맞아라", "XX놈아 너 때문이야" 등 비난을 쏟아냈다.
다만 몇몇 이들은 "20년 전 글에 왜 욕을 하는 거냐", "2003년 글이다", "20년 전 질문인데 말이 씨가 된다는 것은 뭐냐", "물어볼 수도 있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해당 지식인 작성자는 질문자 정보란에 '정보가 없는 사용자'라고 적혀 있어 질문 글로 인한 스트레스로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해의 장례식은 희극인장으로 3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위원장은 엄영수 협회장이 맡으며 장례위원으로는 석현, 김학래, 이용식, 최양락, 유재석, 강호동, 이수근, 김구라, 김성규 KBS 희극인 실장, 고명환 MBC 실장, 정삼식 SBS 실장으로 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