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일가족이 캠핑장에서 개인용 수영장을 즐기기 위해 공용 수돗물을 사용했다가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일가족은 주변의 눈치에도 수영장 물을 끝까지 채웠다고 전해져 보는 이들의 불만은 더욱 커져갔다.
지난 5일 울산의 한 맘카페에서는 "오늘 일산지 개인 풀장 설치하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곳은 울산 동구에 소재한 일산해수욕장이다. 해당 가족은 4인 가족이 들어가도 널찍한 텐트 옆에 그늘망을 설치한 뒤 그곳 아래 개인 수영장을 조성했다.
A씨가 게시한 사진을 살펴보면 수영장의 높이는 성인 남성 허벅지까지 올 정도로 보인다. 당시 일가족 중 한 명이 공용 수돗가에서부터 호스 2개를 연결해 해수욕장 자신들의 수영장에 물을 받았다.
이날 A씨는 "관리하시는 분이 하지 말라고 그러셨는데 끝까지 물 다 받으셨다. (이후 주변) 눈치를 보면서 철거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다뷰 전세 내셨나 보다. 누구는 맹물에 수영 안 하고 싶나. 우리 자식도 수영 엄청 좋아한다"며 "코로나 터지기 전에 비슷한 자리에서 수영장 개장한 적이 있다. 그때 수영장 물은 바닷물이었다. (일가족은) 무슨 배짱으로 수돗물 끌어서 쓴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끝으로 "다수에게 피해 안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데 (그러나). 나 하나쯤이야 하시지 말고 다음부터 집에서만 쓰시라"고 했다.
해당 소식을 본 누리꾼들은 "풀장이 가고 싶으면 수영장을 가야지 왜 저기 갔나", "다음에는 풀장이 있는 펜션으로 가라", "진짜 상상도 못해봤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울산 일산해수욕장은 한 여름인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피서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 시기 조선해양축제를 이전 수준으로 개최하고 상설무대와 물놀이장 등을 운영해 침체된 주변 상권을 되살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