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약 34년간 주말 안방을 책임졌던 영원한 국민 MC 송해가 세상을 떠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겨워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송해 부고 소식을 접한 네이버 뉴스에서 감정 스티커 중 '슬퍼요', '화나요' 등이 없어 애도하기 힘들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앞서 송해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자택에서 향년 95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8시 22분 송해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으로부터 사망이 확인됐다.
송해는 지난달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 의사를 밝히며 건강상 우려를 나타냈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대중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다만 부고 기사를 접하며 슬픔을 흐느끼던 이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해당 부고 소식이 전 국민이 슬퍼할 소식임에도 감정 표현이 '쏠쏠정보', '흥미진진', '공감백배', '분석탁월', '후속강추'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한 누리꾼은 "이모티콘 원래대로 돌려놓았으면 좋겠다. 송해 선생님 돌아가셨단 소식이 '쏠쏠정보'거나 '흥미진진'하진 않지 않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해당 댓글에 추천 개수가 수십개 이상 달리면서 다른 이들도 공감을 표했다.
이 같은 사례는 지난달 초 배우 강수연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한차례 일어난 바 있다. 당시에도 누리꾼들은 "네이버는 '감정 표시' 복구해 놓았으면 좋겠다. 애도 기사에 '흥미진진', '공감백배'는 아닌 것 같다"며 지적했다.
이 같이 네이버 뉴스 하단에서 '감정 스티커'가 사라진 때는 문재인 정권의 임기 말인 지난 4월 28일 오후 6시부터다.
당시 네이버 측은 "기사에 대한 느낌과 감정 대신, 기사를 추천하는 사유를 중점적으로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좋은 기사가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기사를 추천하게 된 계기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됐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2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기능이 삭제된 것에 이어 많은 이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