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몰카범 다 잡는다"...철도역에 범죄 인지해 경찰에 알리는 'AI CCTV' 5000대 설치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철도 범죄를 막기 위한 인공지능(AI) CCTV가 주요 철도 역사에 설치된다.


8일 국토교통부는 범죄 발생을 즉각 인지해 경찰에 알리는 AI CCTV를 경부·호남선 등 주요 철도역사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월부터 철도 범죄 예방에 적합한 지능형 영상 정보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4년까지 AI CCTV 5천여 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력으로 범죄 여부를 확인하는 기존 CCTV 분석을 AI 시스템으로 대체하면 시간이 단축돼 신속한 범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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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한 명이 CCTV를 검색하는데 60분이 소요되는 반면, AI 시스템을 이용하면 6분으로 단축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철도에서 발생한 범죄는 1만 837건이다.


이중 불법촬영과 밀집장소 성추행 등 성범죄가 4,017건(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절도·횡령(3천 건), 폭행(1천642건), 철도안전법 위반(806건)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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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약 38%는 오후 9시~자정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발생 장소 및 시기는 각각 역구내, 여름(6~8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역사에 AI CCTV가 구축되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범죄 대응체계가 마련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철도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데 범죄 피해를 입을 경우 철도 경찰대로 신고하면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