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저고리로 된 한복 차려입고 근무하는 경북도청 공무원들

지난 3일 경북도 간부회의 / 경북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경북도청 공무원들이 근무복으로 '한복'을 선보였다.


단오(端午)였던 지난 3일 경북도 간부회의에서 공무원들은 와이셔츠나 넥타이, 재킷 등의 근무복 대신 한복을 차려입은 보습을 보였다. 이들은 '2022 경상북도 한복 근무복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한복 근무복을 착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7일 경북도는 "한글·한옥·한식과 더불어 K-컬처의 핵심 콘텐츠인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도청 근무복으로 한복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복 근무복 / 경북도


한복 근무복의 디자인은 총 3가지로 남녀로 구분돼 총장을 길게 하거나 저고리 묶음 디자인을 달리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경북도 측은 "한복 근무복에 대해 정월 대보름·단오·한글날·한복의 날(10월 21일), 확대간부회의 등 중요한 날 직원들이 착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북도는 직원들에게 한복 근무복을 1~3차로 나눠 배포할 예정이라 밝혔다. 1차 배포 대상은 실·국장과 출자·출연기관장들로 이들은 20만 원씩을 내고 근무복을 구매했다.


2차 배포 대상은 도청 민원직·현장직 직원들이다. 이들은 피복 예산으로 한복 근무복을 지급할 예정이다. 3차 배포 대상은 나머지 전체 도청 직원이다.


한복 근무복 / 경북도


한편 경북도는 한복의 주요 소재인 상주 명주와 영주 인견, 안동 삼베 등 전통 섬유산업의 기반이 갖춰져 있어 한복 산업에 친숙한 지역이다.


김건희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 담당은 "전통복식 한복의 일상화를 통해 한복을 세계화하겠다는 경북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전체 직원의 경우 피복 예산으로 지급이 불가능한 만큼 사비 구매를 적극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복이 가진 품격과 아름다움에 전 세계가 감동할 수 있도록 각종 회의나 행사 때마다 한복을 즐겨 입겠다"며 "한복이 명실상부한 신한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북이 그 중심에서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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