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서울의 인구 감소가 가파른 가운데, 경기도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949만 6887명으로 나타났다.
집계에 따르면 서울의 내국인 기준 주민등록 인구 950만 명 선이 무너진 것인데, 이는 1천만 명 밑으로 떨어진 지 6년 만이다.
지난 2010년까지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가 1031만 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반면 경기도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5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1358만 1496명으로 서울시보다 약 408만 명가량 많다.
2010년 말 147만여 명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격차가 벌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인구 이동처럼 보이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서울연구원 측은 지난달 수도권의 대규모 신규 주택 공급을 원인으로 들었다.
실제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이주한 사람들은 자가 및 아파트 거주 비율이 상승했고 거주 주택 면적도 늘었다. 서울에서 하남, 화성, 김포, 시흥, 남양주 등 대규모 도시개발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결혼 등으로 가족 구성원이 늘어 양질의 주거 공간을 찾아 이동하는 사람도 많아진 결과다. 경기권으로 갈수록 집값 대비 넓은 면적의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 인구는 1992년 이후 감소 중이다. 경기도 신도시 개발로 서울 인구는 계속 유출되고 있으며 저출산까지 더해져 2050년에는 720만 명까지 감소할 것이란 추측이다.
한편 2020년 말 서울 인구는 내국인(966만8천465명)에 등록 외국인(24만2천623명)을 합해서도 991만1천88명으로 집계되며, 32년 만에 1천만명 아래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