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커뮤니티에 글 올렸다가 전 스타 프로게이머에게 모욕죄로 고소당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가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와 관련한 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에게 고소를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몇몇 누리꾼은 합의금을 노리고 행하는 기획고소일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 전프로 OO님께 고소당했던 후기"라는 제목으로 사연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달 경찰로부터 전 프로게이머에게서 모욕죄로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을 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지난해 7월 해당 전 프로게이머와 관련해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 사태를 언급한 것인데 이를 두고 전 프로게이머가 고소를 한 것이다.


A씨가 작성한 내용에는 "난 OO(전 프로게이머) 상황 인식이 참 충격이더라. OO코인 취소하고 이름만 바꿔서 내면 방송은 할 수 있을 거라는 소리. 솔직히 복귀 각 찾는 거야 그럴 수 있는데 진짜 저런 게 가능하고, 먹힐 거라 생각했다는 게"가 전부였다. 


당시 담당 수사관이 보여준 자신의 글 내용에 A씨는 처벌받을 리 없다고 안심했지만 이내 화들짝 놀라게 된다. 고소장에는 한 법무법인 명과 여러 명의 변호사들 이름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코인 게이트 등이 왜 문제가 된 것인지에 대해 약 1시간 정도 문답을 하고 나서야 조사는 끝이 났다.


아프리카TV


이달 말 경찰로부터 '혐의 없음' 통지서를 받게 된 그는 "(유명인들이) 악플러들 고소하는 것에 응원해왔지만 이런 식으로 분노 표출용·입막음용 하기 위해 경찰분들 인력 사용하는 것에 의문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굉장히 거지 같은 경험을 했다. 나 한 명이 악감정 가지고 저주해봐야 OO님 인생에 무슨 지장이 있겠나. 앞으로 잘 먹고 잘 사시길 바란다"고 글을 끝마쳤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A씨 외에도 이와 관련된 고소장을 받은 이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중 한 누리꾼은 인사이트를 통해 "합의금을 위해 전 프로게이머가 누리꾼들을 광역 고소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