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윤 대통령, 천안함 피격에 아들 잃고 文에 "누구 소행" 물었던 어머니 오찬 초대해 위로한다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 수호 순국 장병 유족들과 생존 장병들을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참석자 중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가 말씀해 달라"고 호소했던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중앙일보는 여권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9일 최원일 천안함 함장과 이성우 유족회장 등 천안함 생존 장병 및 유족 9명,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유족, 연평해전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족 등 20명을 오찬에 초청해 위로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서해 수호 순국 장병 유족들과 생존 장병을 따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참석자 중에는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으로 목숨을 잃은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도 포함됐다. 


윤 여사는 2020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당시 현충탑에 분향하려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통령님, 이게(천안한 폭침)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 주세요"라고 호소했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서해 수호 순국 장병들과 유족들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지난해 11월 최원일 천안함장과 천안함 피격사건 유족 대표를 만난 데 이어 지난 5월 취임식 때는 천안함 생존 장병 전환수 씨, 2017년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 씨 등을 '국민대표'로 초청했다.


지난 1일에는 천안함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모자 차림으로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착용한 '천안함 굿즈'는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씨가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로 판매 수익은 백령도 해병대, 연평부대, 6·25 참전 용사, 천안함 생존자 등에게 기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