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주말 피크시간에 옆자리 비워두려 영화관 세 자리 예매하는 사람 "민폐VS자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거리 두기 해제로 여가 생활을 즐기기 위해 영화관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4일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 2'는 개봉 18일 만에 누적 관객 수 8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영화관 이용객이 늘면서 다시금 코로나19 이전처럼 '주말 티켓 전쟁'도 시작된 양상이다.


그런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화관 자리 예매' 방식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500일의 썸머'


영화관이 가장 붐빌 때인 주말이나 평일 저녁, 매진이 되는 인기 영화 상영관에서 홀로 세 자리를 결제해 보는 '혼영족'(혼자 영화 보는 걸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에 관한 논의였다.


이런 혼영족의 경우 자신의 짐을 의자에 놓거나 예매한 자리 두 곳을 완전히 비워둔다. 이유는 큰 스크린으로 보는 영화인만큼 영화의 내용과 영상미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


옆자리에 누군가 앉는다면 상대적으로 시선이 가거나 팝콘 등 간식을 집어먹는 소리가 거슬릴 수밖에 없다. 보통은 이런 소음 정도는 감수하고 영화를 보지만, 세 자리를 예매한 혼영족의 경우에는 이런 소음이 거슬려서 이 같은 행동을 한다.


이들은 "돈을 내고 예매했으니 아무 문제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데, 이런 행동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첨예하게 나뉘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누리꾼들은 "자기 마음이지", "무슨 상관이냐", "피크 시간에 저러는 건 잘못된 건 아닌데 민폐는 맞지", "아무리 자기 돈이라도 다른 사람 기회를 빼앗는 게 옳은가", "굳이 따지면 문제는 없는데 얄미운 건 맞음", "이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현재 해당 글에는 약 73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서로 다른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영화관은 사기업인 만큼 금액을 지불하면 그 안에서 자유롭게 권리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