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창 친구들과, 혹은 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빠져있을 때면 늦은 밤까지 이들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하지만 분가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미혼 여성일 경우 늦은 밤까지 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눈치를 많이 볼 것이다. 딸이 사건사고에 연루된다거나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부모님의 염려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딸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가 온라인에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교걸 집안 자녀들이 보면 숨이 턱 막히는 카톡'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메시지에는 아버지가 딸을 엄하게 꾸짖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버지는 늦은 시간이 되도록 귀가하지 않는 딸이 걱정되어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 카톡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딸에게 "어디쯤 오고 있냐"로 시작해 "시간이 몇 시인데 연락이 없구나"라 말하며 딸을 걱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의 걱정은 딱 거기까지였다. 이어 "너 자꾸 이렇게 할 거면 아예 나가서 살지 그러냐"며 이 같은 딸의 행동이 처음이 아니라는 듯 나무랐다.
이어 "오늘 안에 안 들어오면 집 비번 바꿀 테니 알아서 해"라며 강력한 어조로 경고했다.
물론 늦은 시간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은 딸을 가족으로서 충분히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메시지를 보낸 시간은 밤 9시 57분이었다.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제 막 재밌어지기 시작할 때다. 관점에 따라 애매할 수 있을 시간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많은 여성 누리꾼들은 해당 메시지에 공감했다. "울 아버지도 저런 식으로 현관문 도어락 배터리 뺐다 꼈다 했다", "우리 집은 엄마가 나한테 딱 저러는데", "애도 아니고 나이가 스물이 넘었는데 우리 부모님도 아직 저러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삶의 질이나 생활비, 부동산 등의 순위를 매기는 해외 전문 사이트인 NUMBEO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치안 순위(Crime Index for Country 2022)에 따르면 한국은 범죄지수가 26.49, 안전지수가 73.51로 조사 대상 142개국들 중 21번째로 안전한 나라로 선정됐다.
한국의 주변국 가운데 더 높은 순위로는 홍콩이 7위, 일본이 8위를 차지했으며 한국보다 낮은 주변국 순위로는 싱가포르가 24위, 중국이 28위에 자리매김했다. 설문에서 가장 치안이 좋은 국가는 카타르가 선정됐으며 가장 치안이 좋지 못한 나라는 베네수엘라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