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국민의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하며 부활 신호탄을 켰다.
대선 연장전으로 불린 지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하자 '개딸'로 통칭되는 20대 여성 민주당 지지자들 일부에서는 다시금 4B운동이 일기도 했다.
4B운동은 '비연애, 비섹스, 비결혼, 비출산'을 의미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저항하고자 이 운동이 시작됐다.
여성이 출산과 결혼의 대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가족 및 관계로 역할을 확장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비슷한 선언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20대 남성 약 75%가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에 투표했다는 통계가 나온 후에도 등장했다.
지난 1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63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1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20대 남성의 75.1%가 오세훈 국민의힘 당시 후보를 지지했다.
같은 날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에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20대 남성들이 많다는 것을 언급하며 "진심으로 남자 안 만나겠다"라고 선언한 누리꾼의 글이 숱한 공감을 얻었다.
앞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웠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당시 일부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4B운동 물결이 인 바 있다.
이후 지선에서까지 대통령 당선인을 배출한 국민의힘이 우세하자 다시금 해당 운동에 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조짐에 일각에서는 저출산 양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의했다.
지난 2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오전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