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북한, 중국산 코로나 백신 맞게하며 "김정은이 내리신 사랑의 묘약"이라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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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북한이 건설 사업에 동원된 군인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중국에서 들여온 백신을 접종해주며 김정은 위원장이 선사한 '사랑의 묘약'이라 선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6일 자유아시아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정부가 평양 주택 건설 사업에 동원된 수만 명의 군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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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군인들에게 중국에서 온 백신을 주사할 때 정치적 선전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백신을 '최고존엄이 내리신 사랑의 묘약'이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 차량을 동원해 '코로나19 백신 수입을 결정했다. 백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에게 베푸는 은혜로운 선물이다'는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4월 말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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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공식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2일 1만8000여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며칠간은 하루 10만명 안팎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69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