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평일 어렵게 시간을 내 회사 대신 더현대 서울에 방문한 직장인 A씨는 그곳에 가득한 사람들을 보며 진한 '현타'를 맞았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 A씨는 "여의도 더 현대 서울 왔는데 미쳤다는 말밖에"라는 다소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의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그는 "난 진짜 큰맘 먹고 온 건데 평일 화요일 낮에 뭐 하는 사람들이기에 다들 이렇게 나와서 있는지, (사람이) 바글바글하다"라며 더현대 서울에 가득한 인파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장난 아니다. 식당은 다 웨이팅(이 있다)"라며 "다들 일 안 하고 돈만 써도 되는 삶인가요?"라고 말했다.
평일 점심시간이라면 인근 직장인들도 많았겠으나, 긴 웨이팅을 기다리는 이들은 아마 회사원이 아닐 것이다. 회사원의 점심시간은 길어야 1시간 30분이기에 줄을 서서 맛집에 갈 만큼 여유롭지 않다.
A씨는 평일에도 여유롭게 음식과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매일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금수저'라고 생각해 현타 아닌 현타가 온 듯하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금수저 삶 체험하기냐", "평일 휴가 때 모인 사람들일 수도 있다", "서비스 업종은 보통 주말에 일하고 평일에 쉬니까 나온 걸 수도", "교대 근무 때 나도 저랬다", "나도 A씨랑 비슷한 생각한 적 있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갔다. 그중 몇몇은 "어쩌면 저기 있는 모두가 다른 사람들 보면서 A씨처럼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예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누군가의 눈엔 A씨의 모습이 '금수저'의 삶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A씨처럼 평일 휴가를 내 핫플레이스에 방문하거나, 애초에 스케줄 근무여서 주말 대신 평일에 놀러 나온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한편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6년 만에 선보인 신규점이다.
오픈 만 1년 만에 매출 8000억 원 돌파가 유력해 그야말로 '잭팟'이 터졌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것은 3년 이내에 가능하리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