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당신의 '성함'은 무엇입니까?
이 말의 의미는 '이름'을 묻는 질문이다. '성함'은 성과 이름을 아우르는 말이며, 성명(이름)을 높여 부르는 단어다.
하지만 성함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한 MZ세대는 도리어 "성함이 뭐예요?"라고 되물어 기성세대에게 충격(?)을 안겼다.
최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사람들 어휘력 근황'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성함'을 써달라는 요청을 이해하지 못한 20대 대학생의 이야기가 담겼다.
'성함'을 써달라는 요청을 이해하지 못한 그는 "그게 뭔지 알아야 쓰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방이 "이름을 써 주세요"라고 해석해서 말해주자 그는 당당히 "진작 그렇게 말했어야죠"라고 되받았다.
이외에도 병원에서 '성함'을 묻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 환자, 고객센터에서 '성함'을 이해하지 못한 고객의 이야기 등이 공유되며 일부 MZ세대의 심각한 어휘력 수준을 실감케 했다.
이외에도 일상 중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직업을 찾는 행위인 '구직', 나이를 높여 부르는 '연세', 돈이나 물품 따위를 받아 거두는 '수납', 오늘을 뜻하는 한자어인 '금일' 등의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과 만났다는 경험담이 이어졌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심각하다", "대학생이 성함 의미 모르는 거 실화냐", "차라리 정말 이 모든 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0년 정부에서 광복절 임시공휴일을 발표하며 '사흘'간 연휴가 이어진다는 소식에, 일각에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면 연휴는 3일이지 왜 '사흘'이냐"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단어 '사흘'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된 사흘은 '세 날'로, 우리말로는 3일을 뜻한다.
우리 말로 날짜를 세는 순서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