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20대 중반의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올린 연봉 자랑 글에 증권사 직원들이 보인 반응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남긴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가입할 때 소속 직장의 이메일 인증을 거쳐 직장을 확인한다. 이메일 인증이 완료된 회원만 가입이 가능하며 닉네임 옆에 소속 직장명이 표시된다.
삼성전자 소속으로 표시된 누리꾼 A씨는 "비키세요. 26세 연봉 9,000만원 지나갑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공무원', '공기업 라운지' 등을 태그했다.
2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연봉 9천만원을 수령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쓴 글로 추정된다.
해당 게시글에는 다수 누리꾼의 댓글이 달렸다. 이 중엔 증권사 직원들의 댓글도 달렸다.
한국투자증권 소속 한 누리꾼들은 "귀엽다. 한창 그럴 나이다", "증권 쪽은 (본인) 연봉 딸리는 거 알아서 소환도 안 했다", "(연봉) 9,000만원이면서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게 귀엽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 증권사 직원은 "X나 귀엽네. 우리는 26세 아이들이 (연봉) 2억원씩 받아 간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은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일각에서는 A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공무원은 왜 태그한 것이냐", "자기보다 연봉 낮은 공기업, 공무원만 소환한 거 보니 심보가 못됐다", "증권사들한테 비웃음당해 엄청 부끄러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증권사들의 댓글에도 불구하고 A씨의 연봉이 부럽다는 직장인들의 반응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나보다 어린데 내 연봉에 3배다", "9천만원이면 자랑할 만하다", "죽기 전에 연봉 9천만원 찍을 수 있을까"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크레딧잡에서 공개한 한국투자증권의 평균 예상 연봉은 금융감독원 기준 1억 5,194만원이다. 크레딧잡은 한국투자증권의 연봉을 상위 1% 수준이라고 공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