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술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공식 사임했다.
어제(31일) 코바나컨텐츠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13년 만에 회사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사임의 법적 효력은 이날부터 발생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09년 코바나컨텐츠 설립과 함께 사내 이사 겸 대표에 취임, 3년 임기로 4차례 연임했다. 잔여 임기는 24년 9월까지였다.
김 여사는 마크 로스코 전, 르 코르뷔지에 전,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 등 유명 전시를 기획하며 코바나컨텐츠를 영향력 있는 전시 기획사로 키웠다.
이후 윤 대통령 정계 입문 이후 코바나컨텐츠의 영리 활동을 중단했다.
한때 회사 활동을 공익사업으로 전환하는 방향도 검토했으나 윤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내조에 집중하기 위해 사실상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도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내조 활동에 집중할 김 여사의 공식 활동을 보좌할 기구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공약에 따라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직제를 폐지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앞으로 활동할 때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라면서 "부속실 내에서 김 여사만을 담당하고 서포트하는 게 아니라 김 여사 업무도 같이 담당할 수 있는 직원들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