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헬스장 여성 회원과 밥 약속 잡았다가 관장에게 불려가 "행실 똑바로 해" 혼난 남성 회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투깝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5월, 한 남성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을 다니고 있다.


그는 헬스장에서 한 여성 회원과 우연히 함께 운동하게 됐고 이내 친해졌다. 같은 대학교를 나왔다는 사실까지 알게 돼 더 가까워졌고, 따로 저녁 약속까지 잡는 사이가 됐다.


헬스장을 가는 건 이전보다 더 즐거운 일이 됐다. 어제 헬스장 관장이 황당한 말을 하기 전까지는.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헬스장 관장에게 조금도 납득이 되지 않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위에 언급된 대로 한 여성 회원과 친해졌다. 이를 알게 된 관장은 글쓴이와 여성 회원을 따로 불러서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사람, 뭐 있어요?"


"다 보여요, 헬스장에서 티 내지 말고 다니세요. 헤어져도 헬스장 피해 오지 않도록 책임지고 만나요"


"동네 좁으니까 조심하세요. 예전에 근무하던 트레이너, 여자 회원이랑 만나고 다니다 잘렸어요"


남성은 트레이너도, 헬스장 직원도 아니었지만 관장에게 괜히 혼이 난 것이다. 남성은 이 일을 자신이 겪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헬스장 가입 약관에 '회원 간 연애 금지'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바는 이때껏 없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관장이 회원의 사생활에 간섭하는 게 황당하고, '동네' 운운하는 게 협박조로 느껴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얼마나 황당했는지 "관장이 여성 회원을 노리고 있었던 거 아니냐"나는 댓글이 올라오고 수천명이 공감을 표했다. 선넘는 사생활 간섭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20대들이 특히 분노했다.


다만 한 누리꾼은 "남녀가 사귀다가 헤어지면 한쪽 회원을 잃게 될까 봐 걱정한 것 같다"라면서 "그래도 오지랖인 건 부정할 수 없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