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심기 안 건드리려 '발사체' 쓰다가 이제 '미사일'이라 못 박기로 한 尹 정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나자마자 북한이 '또'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입력 2022-05-25 10:45:46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나자마자 북한이 또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대한민국 군(軍) 합동참모본부는 이 사실을 파악하자마자 즉각 국민들에게 알렸는데, 이전과는 방식이 약간 달랐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에는 북한의 무력도발 감행 소식을 전할 때 '발사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그 단어를 찾아볼 수 없었다.


25일 오전 6시께 합참은 출입기자단에 "북한이 동쪽방향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조선중앙통신


그간 5년 동안 사용하던 발사체라는 단어 대신 탄도미사일이라고 명시했다.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됐던 발사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이를 두고 국민들은 "원칙적인 대응을 하는 모습에 믿음이 간다"라는 반응이다. 애매하고 모호한 단어보다는 국민들이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간결한 단어가 좋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尹 정부는 발사체라는 단어를 쓰지 않기로 결론을 지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종섭 국방부장관 / 뉴스1


尹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시 표현 수정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왔으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 지시에 따라 최종 결론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인 경우 최초 탐지 시 발표할 때부터 '미상 탄도미사일'로 명확히 규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