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남편에게 '법카'로 소고기 사먹지 말라는 약속 받아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거리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남편에게 법카로 소고기 사먹지 말라는 약속을 받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입력 2022-05-21 18:21:37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 남편에게 법인카드를 가져가지 않겠다고 약속하라 했다"


21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안양 만안구 벽산사거리 유세에서 "저는 깨끗하게 살 것"이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를 지낼 당시 법인카드로 소고기와 초밥을 배달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이어 김 후보는 "(경기지사) 본선에 나오기 전 남편에게 이거 하나만 약속해달라고 물으니 남편이 '무슨 약속을 받으려 하냐'라고 물었다"라면서 "(경기도지사) 법인카드를 가져가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법인카드를 탐내지 말라고 하니 남편이 조금 고민하는 듯하다가 '알겠다'라고 답했다. 남편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마지막 하나만 더 당부해서 약속받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남편에게 혹시 내 책상 위에 우연히 법인카드가 있으면 탐하지 말고 법인카드를 들고 가서 소고기를 사 먹는 그런 것은 하지 말라고 했다"며 "남편이 '그러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뉴스1


그러면서 "깨끗한 도지사 내외가 되겠다. 감사관에 측근을 심어서 고양이 생선 주듯 감사받는 게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감사받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의 발언이 끝나자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9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소고기 법카'로 대표되는 각종 법인카드 유용을 차단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