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10분, SBS·KBS가 바이든 실시간 방송할 때 맛집 방송 중이던 MBC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지상파 3사에서 온도 차이를 보였다.

입력 2022-05-21 11:47:09
20일 오산 미군 기지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지상파 3사에서 온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일 5시 20분경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오산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10분 동안 황영 행사를 가진 뒤 곧바로 평택에 있는 삼성 평택캠퍼스에 도착했다. 


KBS와 SBS는 오후 6시 10분 삼성 평택캠퍼스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SBS는 오산 미군기지에 바이든 대통령이 도착한 장면부터 생방송으로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의 의미, 윤석열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풀어야할 과제 등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을 전했다. 



SBS


KBS는 5시 50분부터 특집방송을 편성해 송출하면서 삼성 평택캠퍼스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반면 MBC는 바이든 대통령이 평택으로 향하던 오후 6시 본래 편성됐던 '생방송 오늘저녁'을 방송했다. 


KBS와 SBS가 삼성 평택캠퍼스에 도착한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을 당시 MBC '생방송 오늘저녁'에서는 스테이크 백반과 한우된장밥을 소개하는 코너가 방영 중이었다. 


MBC가 뉴스 특보를 방송한 건 '생방송 오늘저녁'이 끝난 뒤인 6시 45분부터였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KBS


MBC


지상파 3사의 바이든 대통령 방한 뉴스 특보 편성 시간이 차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방송사 간 협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MBC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도착하고 1시간 20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뉴스 특보를 방송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이건 좀 심하다 미국대통령이 왔는데", "최소한의 보도는 해야지", "국민한테 수신료 받아서 운영하는 회사가..."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한우된장밥은 못 참지", "생방송 오늘 저녁을 어쩔 수 없긴 해", "모든 채널이 다 똑같은 거 틀 필요는 없긴 하지"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