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 위해 '페미니즘' 배우겠다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최근 근황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내홍이 일고 있다.

입력 2022-05-21 10:36:34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내홍이 일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박 위원장과 함께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보인다. 


권리당원이란 당원 중 당비를 납부한 당원을 말한다.


게시판에 게재된 박 위원장 비판 그들을 보면 "우리는 페미에게 투표한 게 아니다", "박지현은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다", "박지현은 극단적인 페미니스트에 불과하다", "페미니즘을 이용하지 마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박 위원장이 당 내부에 총질을 하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박 위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진솔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한 점, 당내 화상회의 중 성적 비속어를 말한 최강욱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점 등이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1월 대선 정국에서 박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했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대선 이후에는 여성과 청년을 대변하는 비대위원장 자리에 올랐으나 당원들이 지지했던 민주당의 정치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 / YouTube '시사건건'


4050을 중심으로 한 박 위원장을 향한 비판은 최근 2030 여성 지지자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던 2030 여성 지지자들인 이른바 '개딸'들이를 개최했다. 


박 위원장은 집회를 개최한 이들에 대해 "정말 개딸 분들인지 궁금하다"며 "제가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50대 분들에게 비난·비판은 많이 들었는데 그분들 중에 2030여성은 단 한 분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과 관련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내홍이 6.1 지방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