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전국 최초로 39세 이하 청년층 탈모 치료비 지원

서울시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청년층에 탈모 치료비를 지원한다.

입력 2022-05-19 16:29:23
성동구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서울시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청년층에 탈모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 6일 '성동구 청년 등 탈모 치료 지원 조례'를 제정·공포하며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로 의사의 진단을 받은 질병을 '탈모'로 정의하며 '탈모치료 바우처'를 통해 치료 횟수 또는 치료비에 상응하는 금액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지원 대상은 성동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3개월 이상 거주한 구민 중 탈모증 진단을 받은 만 39세 이하 청년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동구의 탈모 치료 지원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발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 3194명에 육박하며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잠재적 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국내 탈모 인구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중 39세 이하가 51.4%에 달할 정도로 탈모는 젊은 층에게도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에 시민들은 "탈모도 엄연히 지원이 필요한 질병이다", "탈모로 인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니까 꼭 필요한 지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많은 시민들 역시 탈모 지원 정책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현재 탈모는 건강보험법 시행 규칙상 업무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질병으로 간주해 '비급여 대상'이다.


이들은 "비급여 대상으로 분류된 탈모를 지원해 주는 건 공평하지 않다", "이럴 거면 아토피, 여드름, 라식들도 지원해달라"라며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