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범죄자끼리 찐득하게 놀아보자"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올라온 한 모임 회원 모집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해 눈길을 끌었다. 다소 독특한 가입 조건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 동네생활 커뮤니티 기능 '함께해요' 게시판에 올라온 한 모집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공짜 저녁 먹고 2차(술자리)까지"라는 제목으로 식사를 같이할 인원을 모집했다. 그는 1차 식사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다.
단 이 모임에 가입을 위해서는 한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바로 범죄 전력이 있는 전과자만이 모임에 참가할 수 있는 것.
A씨는 "고기, 회 뭐든 1차는 제가 산다. 2차는 각자 부담이다"라면서 "대신 전과자만 받는다"라고 적었다.
또 A씨는 모임 가입을 위해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기로 했다. 그는 "전자발찌는 즉시 인증된다. 문신이나 교도소 썰은 제 인증 통과하셔야 (모임 회원으로) 받는다"라고 했다.
이어 "전과자인지 민간인인지 모르고 막 받는 모임 말고 확실한 범죄자끼리 찐득하게 놀고 인권 보장받을 분들 모신다. 인권 챙겨주는 우리나라 즐기자"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갈무리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왠지 모르지만 위험해 보인다", "얼마나 외롭길래", "주작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당근마켓 '같이해요'는 동네 이웃과 혼밥 대신 같이 밥 먹을 이웃을 찾거나, 공원 산책, 동네 맛집 탐방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함께하는 지역 커뮤니티 기능이다.
이용자는 활동의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그룹채팅에 참여할 수 있는 모집 연령과 성별, 인원수를 설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