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文 전 대통령 만난 박수현 "딱 하루만에 생기 넘쳐...마치 5년 전 모습"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자유로워지신 지 딱 하루만인데 어쩌면 그렇게 생기가 넘쳐 보이는지"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1일 경남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후기를 전했다.  


지난 11일 박 전 수석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뵌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은 마치 5년 전의 모습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수석은 "그만큼 대통령직의 무게가 컸기 때문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아리기도 한다"며 "당신의 말씀대로 '잊혀진 삶' 가운데 훨훨 자유로워지시기를 빌어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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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수석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 찾았던 대한불교 종계종 종정 예하인 성파 스님과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문 전 대통령의 귀향에 맞춰 하늘에 무지개빛 햇무리가 나타난 것이 매우 상서롭다는 것이다.


성파 종정과 현문 스님은 "물론 햇무리가 자연현상이겠지만, 통도사에는 큰일이 있을 때 특이한 현상들이 일어나곤 했다"며 "문 대통령 개인에게도 상서로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나아가 대한민국과 국민께도 좋은 일이 있기를 축원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전 수석은 이같은 스님들의 말을 문 전 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종정 성파 스님은 통도사 주지 시절부터 문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인물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0일 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양산에 내려온 첫날인 지난 10일에도 향후 생활에 대해 "반려동물들을 돌보고 농사를 짓고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도 자주 가면서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마시겠다"며 성파스님을 언급한 바 있다.


박 전 수석은 "이제 그렇게 존경하던 큰 스님 곁에 머무시게 되었으니 두 분이 자주 차향을 즐기시며 대한민국의 국운 융성과 평화 번영, 국민의 평안함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자꾸만 뒤에서 '박 수석'하고 부르시는 대통령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눈앞에는 인자한 미소가 떠오르는 듯하다"며 "언제쯤 이런 환청과 환시가 사라질지 궁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