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어린이날 하루 앞두고 외가 놀러온 손자...화재로 할아버지와 함께 숨져

SBS '모닝와이드'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조부모댁에 놀러 온 손자가 할아버지와 함께 참변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4일 밤 9시 19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15층짜리 아파트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과 영등포경찰서는 인원 83명과 장비 27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약 1시간 만인 밤 10시 18분께 완전히 꺼졌다.


화재가 발생한 집에 살던 A 씨(78)와 외손자 B 군(7)은 구조돼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린이날 전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던 집에 B 군이 놀러 왔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아파트 주민 14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일부 주민은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처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신발장 부근에서 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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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로 소파와 TV 등 가재도구가 타 약 1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차 감식을 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방화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오는 6일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시신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