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제1011회 로또에서 1등에 당첨됐다며 SNS를 통해 '잘 살아라'란 글을 남겼던 종합격투기 선수 박현우(35) 씨가 뒤늦게 '장난'이라며 1등 당첨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1일 박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또 1등 아니다. 장난으로 올린 게 기사까지 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연락이 너무 많이 오고 있다"며 사실을 밝히게 된 경위를 전했다.
이어 "계속 이러다 리플리 증후군이 생길 것 같다"며 더 이상 해당 사항으로 이야기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현실을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를 진실이라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말한다.
글귀 말미에는 "미안하다 친구야. 벨루티(프랑스의 남성 명품 브랜드) 매장 아무도 안 간다"며 잔뜩 기대했을 친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주변 지인들에게 실제로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처럼 이야기하며 고가의 명품을 선물하겠다고 했으나, 가족들에게까지 연락이 오자 진실을 밝혀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박씨가 로또 1등에 당첨됐다며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진이 확산한 바 있다.
해당 사진에는 '부산 협객 내다 1등'이라고 적힌 포스트잇과 함께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스마트폰 화면이 담겼다. '부산 협객'은 박씨가 현재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명이다.
박씨는 이 사진과 함께 "전번(전화번호) 다 바꿨다"며 "잘 살아라 다들"이란 말도 남겼다. 그러고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한 바 있다.
박씨는 2014년 XTM 예능 '주먹이 운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로드FC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그는 현재 유튜브 '부산 협객' 채널을 운영하며 누리꾼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