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공익요원이 일 편하게(?) 하려고 근무지에 직접 설치한 '키오스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업무 편의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근무지에 '키오스크'를 만들어 설치한 사회복무요원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오스크 만들어버린 공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자신을 현직 사회복무요원이라고 밝힌 A씨는 업무 편의를 높이기 위해 근무지에 직접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주차요금 감면 신청받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대학교라 하루에도 수십명씩 감면 신청하러 온다. 키오스크가 왜 없는지 진심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그래서 파이선(프로그래밍 언어)으로 키오스크 직접 만들어봤다. 종이로 만들어서 조금 초라해 보이지만 찾아오는 사람마다 반응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제 이거(키오스크) 켜놓고 개인 활동 가능하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상자로 만든 듯한 키오스크 겉면에는 '주차 키오스크'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또 주차요금 감면 신청 방법을 프린트해 함께 붙여뒀다.


내부에는 태블릿 PC가 들어 있어 터치 방식으로 주차 요금 감면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세팅해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채널A


A씨는 "프레임은 A4 박스로 만들었다. 터치스크린은 안 쓰는 아이패드 미니1세대를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키오스크를 직접 만든 A씨의 솜씨를 극찬했다. 


누리꾼들은 "공익 끝나도 계속 전화 오는 거 아니냐", "공무원들이 엄청 좋아할 듯", "이 정도면 포상 휴가를 줘야 한다", "근무에 진심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