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정부가 다음 달(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드디어"라는 반응과 "재유행 위험한데"라는 반응이 뒤섞여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업에 몸담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알바생)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카페 알바생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긴장된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9일 정부의 새로운 방역 정책 발표 이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알바생들이 모이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걱정 섞인 말이 나오고 있다.
분당 야탑역 한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한다는 A씨는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손님이 마스크 벗고 오면 '고객님, 안에서는 써주셔야 합니다'라고 해야 하잖아?"라며 "여기 사람 많이 몰리는데 입에 단내 날 듯"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에서 일한다는 알바생 B씨는 "초밥집 가면 셰프들이 단체로 '이랏샤이 마세~' 하듯 우리도 '실내에선 마스크~' 외쳐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소연했다.
알바생들은 안내문도 또 만들어야 하고, 진상들과 입씨름을 해야 할 거 같아 벌써부터 긴장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아니, 정부가 안 써도 된다는데 왜 그래. 문 열어놔 문. 그럼 실외잖아'라는 말이 벌써부터 귀에 매도는 거 같다"고 걱정했다.
카페 알바생들은 매장 이용객 중 여전히 1회용컵을 달라고 고집을 부리는 이들 때문에 힘든데, 마스크 진상들까지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에 에너지 소모가 클 거라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실외 노마스크 정책 시행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오늘도 확진자가 5만명 이상 나오고 사망자도 100명 이상"이라며 "마스크 실외 착용을 해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5월 하순 정도 돼 그때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사망자화 확진자가 나올 떄 판단하자는 권고안을 내어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급한 판단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현 정부에 공을 돌리려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