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칭 '온라인 고교'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메타버스에서 원하는 수업을 듣도록 하고 이수 내역은 대체불가토큰(NFT)로 발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28일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최근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 '온라인 고교' 관련 보고를 받았다.
온라인 고교는 '고교학점제'를 보완할 유력한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학점제는 대학교처럼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맞춰 수업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하지만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선택권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인수위가 구상 중인 '온라인 고교'는 이같은 제약을 없앤 시스템이다.
학생들이 메타버스 내에서 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수업 이수 내역은 NFT로 인증하고, NFT를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 계획이다.
다만 온라인 고교를 실제 도입하기 위해선 법령 개정 등의 과제가 남아 있어 인수위는 관련 부처 및 기관에서 이행방안을 보고받고 검토 중이다.
한편 '고교학점제'는 현 정부의 초·중등교육분야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2020년 마이스터고(51개교)에 도입되었으며, 2022년에는 특성화고, 2023년에는 일반계고로 단계적으로 적용되어 2025년에는 전체 고등학교에서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