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실행을 앞두고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여성계의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병사 월급 인상을 둘러싸고 젠더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익명으로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 의한 여성학 전공 대학교수는 "징집제하에서 병사 월급 인상을 결정하려면 여성·전문가 등과 함께 포럼·간담회 등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처럼 20대 남성의 반응이 뜨겁다는 이유로 졸속으로 추진하면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병사 월급 200만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병사 월급을 200만원에 맞춰 매달 지급하는 방안을 국정과제화할 방침이다.
여성학 전공 대학교수의 발언은 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남자만 징집하면서 급여 주는 걸 왜 여성과 논의해야 하나", "여성도 징집하자", "나도 군대 안 가도 된다면 200만원 필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는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25일 한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공약에 대해 "월급 200 받고 숙식제공이면 캠프 아니냐", "남자로 살기 참 쉽다", "나도 군대 보내달라" 등이 반응이 나온다.
병사 월급 200만원에 대해 남녀 불평등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이 구체화되어 가고 있지만 병사 인권 문제에서 젠더 갈등으로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의 취임 후에 논의가 더욱 본격화되면 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