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다음 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 후 외교사절 등 귀빈들과 만찬을 하는 가운데 그 장소로 서울 중구에 소재한 '신라호텔 영빈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는 국회 및 만찬 장소에서 '벤츠 S클래스' 5대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90' 58대 등을 의전차량으로 이용해 귀빈들을 대접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취임식 후 만찬 장소가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압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당일인 다음 달 10일부터 청와대가 완전히 개방되기 때문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 측은 "국민 품으로 청와대를 돌려드린다고 약속했는데 시민 불편을 초래해서 안 된다는 의견이 있어 만찬 장소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 측은 만찬 장소를 용산 집무실 인근 또는 서울시내 호텔 등을 후보로 꼽아 검토해 왔다.

취임식 전후 6일간 외교부는 공항과 취임식장 등을 오고 가는 귀빈을 위해 약 2억원의 비용을 쓸 것으로 보인다.

18일 외교부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20대 대통령 취임식 의전차량 임차'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5월 7~12일 소요되는 전체 예산은 2억 375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취임식 공연 등 행사 예산으로 책정된 33억원과는 별도로 책정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 취임식과 관련해 청와대 영빈관을 안 쓰고 국민 혈세를 사용해 고급 호텔에서 초호화 만찬을 연다고 비판했다.

이날 조오섭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역대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큰 비용인 33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라며 "코로나 민생회복 시국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초호화 혈세 잔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