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국 여성의 평균 키가 42년에 걸쳐 약 5.3cm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대 여성은 무려 5.9cm가 늘어나 놀라움을 줬다.

이는 국민 평균 소득 수준이 대체로 증가하면서 개선된 식생활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국가기술표준원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키는 159.6cm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만 20~69세 성인 6839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다.

첫 인체치수 조사 시기인 1979년도에는 한국 여성의 키는 154.3cm였다. 1986년 2차 조사에서는 154.1cm를 기록하면서 키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번 8차 조사에서는 첫 조사보다 5.3cm가 커진 159.6cm를 기록했다. 

7차 조사 시기인 2015년과 비교해도 6년 사이 무려 1.3cm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20대 여성은 첫 시기 155.4cm에서 161.3cm를 찍으면서 총 5.9cm를 키웠다.

다리길이 비율 또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앞서 2004년 다리길이 비율에서 20대 여성은 45%를 기록했다. 

이번 8차에서는 46.1%로 늘어나면서 비주얼까지 좋아졌다는 후문이다. 비만 여부를 판단할 때 쓰는 체질량지수(BMI)에서도 여성은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한국 남성도 42년 만에 평균 키 약 6.4cm가 늘어나면서 확 커진 양상을 보였다. 첫 시기 남성은 166.1cm를 기록했지만 이번 결과에서 남성은 평균 키 172.5cm를 나타냈다.

남성은 여성보다 BMI 지수에서 큰 변화를 보였는데 1979년 22.1에서 지난해 24.9를 나타냈다. BMI 지수는 18.5에서 25까지가 정상이다.

다만 BMI 지수는 근육 등을 고려하지 않고 몸무게만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이 때문에 한국인의 몸은 이전보다 훨씬 더 건강해졌을 거라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