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전역 전 후임들에게 '치킨+피자' 60만원어치 플렉스하고 떠난 말년병장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etflix 'd.p.'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전역을 앞두고 동고동락한 후임병들을 위해 통큰 회식을 시켜준 말년병장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역기념 후임들 분과 애들 배달 음식 사주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오는 5월 13일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으로 이날 후임병들에게 약 60만원어치 배달 음식을 대접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A씨는 이날 오전 후임병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 리스트를 받았고, 후임들은 족발, 떡볶이, 치킨, 피자 등을 골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주문한 음식 가격만 무려 60만원 상당. 고액이었지만 A씨는 망설임 없이 음식을 주문했다. 현금영수증을 하는 센스까지 돋보였다.


군인 월급을 고려하면 A씨가 후임들을 위해 얼마나 큰 돈을 쓴 것인지 알 수 있다. 


올해 병장 월급은 67만 6,115원으로, A씨는 한달 월급을 후임들 밥 사주는 데 올인했다고 볼 수 있다.


한달 월급을 몽땅 써버릴 만큼 후임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우리 분과애들하고 괴롭혔던 후임들에게 미안해서 배달음식을 사줬다. 손이 벌벌 떨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후임병들이) 한 25명 되는데 음식 남기면 악기바리(식고문)해야지"라면서 "돈 걱정하지 말고 시키라고 했는데 이정도까지는 생각 못했다"라고 웃어보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선임 없다", "한달 월급을 다 탕진하다니", "나는 왜 이런 선임 못 만났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