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거리두기 끝난 기념 '특별회식' 시켜준다더니 '인당 2만원' 제한한 어느 회사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잠잠했던 회식 문화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직원들에게 '특별회식' 지원금을 준비한 한 회사의 공고문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식문화 부활이라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작성자 A씨는 재직 중인 회사에서 특별 회식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사내 공고문 사진을 공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진을 보면 회사는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각종 집합 행사 및 회식도 못 하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회사 일에 땀 흘려 준 직원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특별회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식은 4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약 3주간 시행된다. 관리부서의 경우 부서별로, 생산부서는 조별로 회식을 진행하면 되고 회식 직전 관리팀에서 법인카드를 수령하면 된다.


단 회식 비용은 인원수에 맞춰 지원된다. 회사는 회식 지원금으로 참여 인원 1인당 2만원을 책정했다. 


회사의 배려(?)에도 A씨는 해당 공지에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식 지원 비용 때문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회식 부활시킬 거면 돈이라도 많이 주던가. 인당 2만원이면 편의점에서 회식하라는 소린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식비 2만원은 좀 심했다", "치킨도 2만원이 넘는 시댄데...", "그래도 회식 지원금을 주는 게 어디냐",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게 실감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했다. 


그간 10명까지만 허용됐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이날 오전 5시부터 풀리고, 밤12시까지였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도 사라졌다. 


단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실내와 비교해 실외에서는 감염 위험이 대폭 낮아지는 만큼, 거리두기 해제 후 2주간의 유행 상황을 지켜본 후 마스크 해제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