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잠잠했던 회식 문화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직원들에게 '특별회식' 지원금을 준비한 한 회사의 공고문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식문화 부활이라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작성자 A씨는 재직 중인 회사에서 특별 회식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사내 공고문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회사는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각종 집합 행사 및 회식도 못 하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회사 일에 땀 흘려 준 직원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특별회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식은 4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약 3주간 시행된다. 관리부서의 경우 부서별로, 생산부서는 조별로 회식을 진행하면 되고 회식 직전 관리팀에서 법인카드를 수령하면 된다.
단 회식 비용은 인원수에 맞춰 지원된다. 회사는 회식 지원금으로 참여 인원 1인당 2만원을 책정했다.
회사의 배려(?)에도 A씨는 해당 공지에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식 지원 비용 때문이었다.
A씨는 "회식 부활시킬 거면 돈이라도 많이 주던가. 인당 2만원이면 편의점에서 회식하라는 소린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식비 2만원은 좀 심했다", "치킨도 2만원이 넘는 시댄데...", "그래도 회식 지원금을 주는 게 어디냐",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게 실감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했다.
그간 10명까지만 허용됐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이날 오전 5시부터 풀리고, 밤12시까지였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도 사라졌다.
단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실내와 비교해 실외에서는 감염 위험이 대폭 낮아지는 만큼, 거리두기 해제 후 2주간의 유행 상황을 지켜본 후 마스크 해제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