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오늘(21일) 오전 전국장애인철폐연대의 출근길 시위가 재개돼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가운데 어제(20일)자로 진행된 사회복무요원(공익)들의 시위가 재평가 받고 있다.
20일 오후 4시 사회복무요원노동조합(사회복무요원 노조)은 서울지방병무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동 환경 개선과 관련 법령 정비를 요구했고 병무청 마스코트인 '굳건이'의 이미지 현수막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사회복무제도는 올해 4월 20일 발효되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에 위배되는 불법적인 노동착취"라며 "치료를 받아야 할 많은 젊은이들을 육체노동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회복무요원 노조의 시위는 전장연의 시위와는 차별화된 모습이었다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미리 자신들이 신고한 장소에 현수막을 내건 채 시위한 점과 주변 주민들 및 시민들에 대한 피해를 야기하지 않은 점에서 칭찬을 받았다.
특히 이들이 신고한 장소는 병무청으로 사회복무요원 제도를 운용하는 당사자에게만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는 의견이다.
또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다소 위험한 화형식을 거행했지만 안전을 위해 소방서에 도움을 구하고 불 크기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진행했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께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등에 모여 시위를 진행했다.
이중 2호선 시청역에 모인 장애인 단체 회원 50여명은 오전 7시 28분께 2호선 양방향에 탑승해 운행을 지연시키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또 충정로역을 향하는 열차에서는 휠체어 탑승 시위를 벌인 회원들이 현장에 배치된 경찰 및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