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승강장에 다리 끼인 지체장애인, 시민들이 지하철 밀어 구했다

사진=서울중부소방서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틈새에 낀 지체장애인을 시민들이 합심해 구조했다.


19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하차하던 지체장애인의 다리가 승강장 사이 틈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었던 시민 김모씨는 연합뉴스에 "오른쪽 다리가 허벅지까지 낀 상태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다리를 빼내려 했지만 틈이 워낙 좁아 역부족이었다.


사진=서울중부소방서


이때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 전동차를 밀기 시작했다.


결국 약 3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전동차를 민 덕분에 사고자는 다리를 빼낼 수 있었다.


사고자는 곧바로 역무원과 구급 대원들에게 인계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처음엔 몇 명의 승객만 전동차를 밀었지만 점점 시민들이 늘더니 30여 명이 다 함께 구호를 맞추며 이를 도왔다"라며 "지하철 운행은 지연됐지만 아직 우리 사회엔 따뜻한 분들이 많다고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인사이트